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내년 9월로 임기가 끝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이을 차기 총리감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1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보수우익을 대표하는 아베 간사장 대리는 집권당인 자민당 지지층으로부터는 49%, 야당인 민주당 지지집단으로부터도 2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야를 불문한 전체 유권자로부터는 34%의 지지율을 획득, 민주당의 간 나오토 전 대표(8%), 오자와 이치로 부대표(7%), 오카다 가쓰야 대표(6%) 등 '야당 3인방'을 큰 차로 앞섰다. 자민당 소속인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5%), 아소 타로 총무상(2%), 고무라 마시히코 전 외상(2%) 등은 모두 5% 이하의 지지율을 보여 집권당의 인물난을 반영했다. 자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아베 간사장 대리가 49%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최근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여론이 양분된 가운데 아베 간사장 대리는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이다. 한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반대의견(42%)이 찬성(38%) 보다 많았다. 이날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신사 참배에 대한 반대가 50%로 찬성(41%)을 웃돌아 일반 시민들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