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대형 헤지펀드인 아만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파생상품 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어 펀드를 폐쇄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운용 자산이 2억4200만달러(지난 3월 말 기준)에 달하는 이 헤지펀드는 지난 4월 파생상품 거래에서 무려 22%의 손실을 기록,투자자들로부터 환매 요청이 잇따르자 문을 닫기로 했다고 FT는 전했다. 아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대 투자자는 스위스 은행인 UBS의 운용 자회사인 GAM이다. 이 회사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1년반만에 투자금액의 13.5%인 203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파생상품 전문가 마이클 신은 이 같은 투자실패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GAM 외에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도 이 헤지펀드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역시 상당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아만 캐피털측은 "펀드 운용을 중단하고 모든 투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감독 당국에도 이 같은 내용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