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코스닥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코스닥펀드'의 단기수익률도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코스닥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지난 17일 현재 평균 8.57%로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6.78%)을 약 1.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CJ자산운용의 '코스닥스타주식1',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코스닥스타인덱스파생상품M-1'은 각각 12.62%와 12.14%로 한달 새 12% 넘는 고수익을 거뒀다. 이들 두 펀드는 모두 코스닥 종목 투자비중이 100%인 주식형펀드다. 투자 기간을 좀더 길게 보면 CJ자산운용과 알리안츠운용의 일부 펀드가 최근 1년간 15%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코스닥펀드의 전반적인 수익률은 아직도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다소 낮은 상황이다. 올 연초 이후와 최근 1년간 코스닥펀드 평균수익률은 각각 10.97%와 21.77%에 달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인 13.26%와 32.15%보다는 모두 낮은 상태다. 또 최근 한 달 동안 코스닥펀드의 평균수익률(8.57%)은 코스닥지수 상승률인 12.69%보다 낮았다. 연초에 비해서도 코스닥지수는 28.89% 올랐지만,코스닥펀드는 10.97% 오르는 데 그쳤다.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투자는 유동성 재무안정성 시가총액 등을 감안해 이뤄지기 때문에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줄기세포 관련주 등 테마를 형성하면서 폭등했던 대부분의 주식들은 코스닥펀드 편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단기 테마주가 운용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코스닥 기업은 거래소 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익률만 따지기보다는 안정성까지 감안한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 달 사이에 코스닥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지만,코스닥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김기봉 본부장은 "공격적 투자자라 해도 코스닥펀드 투자는 전체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의 30%를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며 "일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전체 투자자금의 10~15% 정도를 코스닥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