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기업인 새한이 합작 자회사인 도레이새한 지분을 일본 도레이그룹에 매각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0일 "새한과 도레이측은 이 같은 지분매각 방안에 합의했다"며 "채권단 서면결의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 지분은 새한이 보유한 도레이새한 지분 26.8% 가운데 16.8%(1100만주)이며 총 매각대금은 543억원이다. 나머지 10%는 도레이측과 제휴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유키로 했다. 새한은 지난달 경산공장 부지를 256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이번 도레이새한 지분마저 매각함으로써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시킬 수 있게 됐다. 채권단은 "경산공장 부지와 도레이새한 지분을 매각하고 새한마텍 지분 매각작업까지 마무리할 경우 6000억원대에 달하던 새한의 금융권 부채는 2000억원대로 줄어든다"면서 "이 경우 부채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새한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내년 초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한은 지난 1991년 IT신소재 업체인 일본 도레이와 손잡고 도레이새한을 설립했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