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직원교육] 현대중공업 ‥ 사무직도 용접 배우며 '장인혼'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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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의 글로벌 리더로서 신입사원에서부터 임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 '장인혼 교육'이 가장 눈에 띈다.
199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교육은 대졸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생산부문에 곧바로 배치해 직접 용접작업을 배우게 하는 등 두세 달 동안 생산직 사원들과 인간적 교류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
신입사원에게는 또 꽃동네 봉사활동뿐 아니라 15일간 해외 배낭연수의 기회도 준다.
글로벌 마인드는 물론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하자는 배려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40여명의 핵심인력을 선발,1년간 업무개선 활동을 수행토록 하는 '주니어 보드(청년 중역회의)'제도를 1981년부터 실행하고 있다.
미래 중역으로서 안목을 키워주고 그들의 신선한 시각을 경영에도 반영하자는 게 목적이다.
관리자급인 부서장과 직책과장 등에게는 '글로벌 매니저' 및 '현대중공업(HHI) MBA'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이는 매년 40여명을 뽑아 국내에서 3개월,해외 유수대학에서 3개월 동안 집중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장래 임원과 부서장을 육성하자는 것.
임원들에게는 국내에서 15주간의 '디지털 CEO(최고경영자)' 과정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일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벤치마킹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임원들은 이 연수를 통해 사업방향 설정과 전략수립 능력을 키우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등 미국 유수대학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아울러 연구기술 인력 10여명을 매년 선발,국내외 대학교 혹은 연구소에 파견해 최신의 이론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있는 해외지사 및 법인에 해마다 10여명을 선발,6개월간 해외업무를 미리 경험토록 하는 예비 주재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신입사원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최소 5∼6회,임원은 연 1회 이상,본부장급은 연 2회 이상 해외연수 및 출장을 의무화하고 있을 정도다.
현대중공업은 이 밖에 연 150명 규모로 전문대 수준의 '현대중공업기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임원의 교양과 경영지식 함양을 위해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생산직 가운데 감독자를 선발해 경영감각을 기르도록 하는 '마스터 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