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직원교육] 현대ㆍ기아차그룹‥정몽구 회장과 사원수련회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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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은 사람에 달려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인재 육성'을 기업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로 꼽는 경영자다.
인재를 키우지 않고선 매일같이 격전이 벌어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정 회장이 지난 2001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석해 인재 육성에 대해 강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고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현대차 그룹은 강력한 인재 육성 전략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사이버 교육에서부터 해외 직무연수에 이르기까지 사내에 마련된 다양하고 독특한 교육제도도 어느 기업 못지않게 내실 있게 운영된다.
◆성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재 양성주력
현대차 그룹은 "회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재 개발 및 육성"에 인재 경영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 그룹 고유 문화와 경영이념 전파 △분야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핵심인재 육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 등 세부 실천 사항도 마련한 상태다.
이를 통해 현대차 그룹은 △학습하는 전문인 △창조하는 도전인 △봉사하는 사회인이란 고유의 인재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학습하는 전문인'이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춰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는 인재'이며 '창조하는 도전인'이란 '진취적이며 유연한 사고로 변화를 추구하는 인재'를 뜻한다고 현대차 그룹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사회인'이란 '인간미와 도덕성을 갖추고 타인과 협조하는 인재'를 의미한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실력있고 도전적이면서도 주변 사람과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현대차 그룹이 원하는 인재"라며 "사내외 교육도 이 같은 인재를 길러내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내교육 프로그램
현대차 그룹의 사내 교육은 크게 경영관리 교육과 직무능력 향상 교육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단 직무능력 향상 위주로 교육을 받다가 직급이 높아지면 리더십 등 경영관리 교육을 주로 받게 된다.
정규 교육은 직급마다 평균 3차례 정도 받는다.
가장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사이버 교육.인터넷을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이버 교육 과정에는 승진자 맞춤 교육,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특히 외국어 교육은 직원들이 각자의 실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초보자 과정부터 최고급 과정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인기가 높다고.
이밖에 현대차 그룹의 정규 교육에는 각 개인의 전문 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 능력 향상 과정'과 리더십과 인성 교육 위주로 진행되는 '경영관리 과정'이 마련돼 있다.
경영자와 신임 임원의 경우 '경영자 교육 과정'을 통해 조직관리 노하우 등을 전수받는다.
직원 자녀와 가족을 위해선 '조직 활성화 과정'이 마련돼 있다.
현대차 그룹은 또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직무 연수 및 사내 MBA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도입된 해외직무 연수는 6~18개월 동안 해외 유수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교육받는 프로그램.연간 30여명이 참여하는 이 교육 과정은 직무담당자의 역량을 높이고 회사의 당면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현대차 그룹은 평가하고 있다.
매년 60~150명을 선발해 서울대 등 국내 유수 대학원의 MBA 과정에서 공부시키는 MBA 프로그램 역시 직원들의 직무 능력 향상에 한몫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이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것만큼이나 내부 인재를 최고로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내부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