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신문 34년치 분량을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1일 기존 그래픽 D램보다 70%가량 데이터 처리속도를 향상시킨 초당 8기가바이트(GB)의 512메가비트(Mb)급 그래픽 D램(GDDR3)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톱 PC,노트북,고성능 게임기 등에 쓰이며 고화질 영상과 대용량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반도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34년치 신문 데이터를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그래픽카드 업체에 샘플을 공급했으며 올해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512메가비트(Mb) 용량의 그래픽 DDR3 D램을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세계반도체협회(JEDEC)가 정한 차세대 그래픽 D램 표준인 '136볼 패키지'를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 초당 6.4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낼 수 있으며 단품 16개를 탑재하면 업계 최대 용량인 1기가바이트급 그래픽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