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디카)의 대중화로 인터넷쇼핑몰의 중고품 거래가 늘고 있다. 빠른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에다 용도에 맞게 2대씩 보유하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품 거래가 활기를 띠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중고 디카의 거래량이 2500여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량 900여대보다 2.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옥션에 매물로 올라온 중고 디카는 최고급 전문가용에서 휴대가 간편한 보급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출시된 지 6개월 미만인 'A급' 중고품 매물이 증가한 것도 중고 디카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올해 3월 출시된 캐논 'IXUS 700(700만화소)',한국후지필름 '파인픽스 A350(520만화소)',소니 'DSC P200(700만화소)' 등 A급 중고품이 대거 매물로 올라와 있다. 중고 디카 중 거래가 활발한 제품으로는 캐논의 익서스(IXUS),소니 사이버샷 시리즈 등을 꼽을 수 있다. 400만화소 이상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LCD창이 큰 것이 특징이다. 캐논 익서스제품의 가격은 256M 추가 메모리카드를 포함해 30만원대 초반이며 일 평균 20여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다. 지난해 초부터 준전문가용으로 인기를 끈 렌즈교환식디지털(DSLR)카메라의 경우 캐논(EOS300D)제품이 옥션 등에서 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배동철 이사는 "중고 제품을 구입할 때는 국내에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인지,충전기 배터리 등 부가 액세서리는 갖췄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