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분양 로비스트'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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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로비스트'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거시설 매매를 비밀리에 알선하는 로비스트를 처음으로 고용한 곳은 GS건설이 22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공식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 강남구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이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평당 2700만~3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신기록이다.
최근 서울에서 최고가에 분양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보다 평당 500만~800만원이나 비싸다.
GS건설 임종승 분양소장은 "국내 상위 1% 이내 부유층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급 수요층을 잘 아는 로비스트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영입한 로비스트는 총 34명.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공연기획자인 Y씨와 탤런트 N씨,사진작가 K씨 등도 포함됐다.
주한 상공회의소를 통해 외국인 로비스트도 다수 영입했다.
활동비가 따로 지급되지는 않는다.
대신 회사측은 피카소 원본 판화를 증정했다.
시행사인 범우공영 김범준 대표는 "부띠크 모나코는 32~48세의 3세대 국내외 경영인을 구매 타깃으로 삼고 로비스트를 통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22일 모델하우스에서 로비스트를 포함해 각 분야 명사 100여명을 초청,파티를 열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회사가 초청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루 60팀씩 제한적으로 공개해나갈 방침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