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이 지난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4만737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4만7439가구)보다 14.1% 감소했다. 2년 전인 2003년 상반기(7만7015가구)에 비해서는 47.1%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수도권 분양 실적이 급감한 것은 신규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진 데다 개발이익 환수제,투기과열지구 지정 강화 등 부동산 규제대책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5만950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4만9744가구)보다 19.7% 늘어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국 분양물량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분양 비중(상반기 기준)은 2003년 53.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48.8%로 떨어졌고 올해에는 40.6%에 그쳤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이 같은 공급 감소는 입주 시점인 오는 2007년 이후 수도권 집값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