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상용차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는 21일 광저우시 둥팡호텔에서 정몽구 회장과 장팡유 광저우자동차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저우현대자동차유한공사'(가칭) 설립에 관한 합작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는 승용차를 생산하는 베이징현대 둥펑위에다기아에 이은 세번째 중국 현지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2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생산 규모는 2007년 2만대를 시작으로 2009년 5만대,2011년에는 20만대까지 확대키로 했다. 공장은 광저우시 화두지역의 60만평 부지에 연건평 5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현대는 엔진공장과 주행시험장도 함께 건설해 중국 전용모델을 개발하는 등 광저우공장을 중국 상용차 연구·개발의 핵심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상용차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며 "상용차 합작을 통해 현대·기아차를 중국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