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태광산업 남양유업 등 주가가 수십만원대에 이르면서 유통물량이 적은 소위 '골든 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 3∼4월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재상승하며 박스권 하단을 높이고 있다. 현금 유보율이 높고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은 21일 68만5000원을 기록,전날보다 1.3%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68만8000원에 근접했다. 태광산업은 올초 32만원에서 지난 3월 60만원대를 뛰어넘은 뒤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51만1000원까지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34% 급등했다. 연초 30만원대에서 3월 50만원까지 상승했던 남양유업은 4월 초 40만4000원을 바닥으로 재상승하고 있다. 이날 43만5000원으로 전날보다 1.3% 상승했다. 롯데칠성은 92만9000원으로 전날보다 0.6% 상승했다. 지난 3월 1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조정을 받았으나 92만원 선을 바닥으로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골든 칩으로 불리는 이들 회사는 현금 유보가 상장사 중 최상위인 데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유통물량이 적어 거래가 안 된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10만원 이상 고가주의 단주 거래가 허용되면서 비교적 활발한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