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느림보' 실적회복 ‥ 종목별 차별화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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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장비 휴대폰부품 온라인게임 등 이른바 '범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실적도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관련 산업의 수요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 호전이 미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 IT관련주의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분기별로 외형과 수익성이 좋아지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늦춰지는 실적 회복
2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주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3.2% 줄어든 뒤 3분기(37.6%)부터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 소재업종도 지난 1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8.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LG마이크론 소디프신소재 등 대표적인 소재업체들의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주는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3분기에는 18.5%의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진 뒤 3분기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승우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IT관련주들의 실적 전망이 계속해서 예상을 빗나가는 부진한 모습"이라며 "일단 '2분기가 저점,3분기부터 회복'을 점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실적 모멘텀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낮아진 이유는 국내 업체들의 장비 발주 지연,원·달러 환율 하락,해외시장의 단가 인하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IT주의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재료를 갖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케이스 제조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배터리팩을 만드는 이랜텍 등이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반도체 장비업체 중 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디엠에스 등은 3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게임업체 중에서 2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NHN 네오위즈 등이 꼽힌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종의 2분기 실적이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전 분기에 비해 정체될 것"이라며 "업체별로는 네오위즈가 신규게임의 매출 기여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CJ인터넷은 2분기까지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네오위즈는 3.66%(900원) 오른 반면 CJ인터넷은 2.47%(230원) 내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