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 들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8만여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교 후광 효과로 집값이 들썩인 용인시에서는 고가 아파트 수가 작년 말에 비해 무려 1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수도권에서 실거래가 기준으로 6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는 총 20만9100가구에 달했다. 이는 작년 12월 말(12만7627가구)보다 8만1473가구 늘어난 수치다. 6억원 이상 주택은 1가구1주택과 보유 기간에 상관 없이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매겨진다. 이 기간 중 지역별 고가 아파트 증가폭은 서울이 4만6420가구로 가장 컸고 이어 △5개 신도시 2만2545가구 △경기 1만2370가구 △인천 138가구 등의 순이었다. 특히 판교신도시 개발 호재로 집값이 뛰었던 분당과 용인의 고가 아파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분당 지역의 고가 아파트 수는 이날 현재 3만1810가구로 작년 말(1만345가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용인의 고가 아파트 수도 1만10가구로 작년 말(514가구)보다 19배 이상 급증했다. 분당에서 촉발된 집값 파동이 일부 신도시로 확대되면서 평촌(566가구)과 일산(514가구)에서는 올해 처음 6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