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 공수교대 ‥ 개인 3일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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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개인이 공수교대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매도로 일관하던 개인들이 최근 매수주체로 떠오른 반면 3개월여간 연일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5일 동안 30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2월1일 이후 단일 기간 매도물량으로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외국인들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까지 8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지난 5월 이후 24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대조적으로 개인들은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21일 1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3월23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는 등 '사자' 움직임이 뚜렷하다.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사들이다가 최근 매도에 나선 종목으로는 NHN 엔터기술 에스에프에이 등이 대표적이다.
엔터기술은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20일 이후 28% 선에서 32% 선까지 급증했지만 최근 6일간의 집중매도로 다시 28%로 주저앉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들 종목의 주가도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이달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매수·매도 전환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의 경우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섰다기보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보유량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외국인들 역시 매도강도가 약해졌지만 차익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