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가 생각난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업은행 입사를 위해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내디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예비 후배들이 들어오다니…. 입사 과정을 가만히 떠올려 보면 집단토론 면접과 현장실습,임원면접 등 어느 것하나 만만하게 넘어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건대 기업은행 입사 과정에서 가장 막막했던 영역은 역시 집단토론 면접이었다. 외국에서 대학생활을 해 국내 시사와 관련한 상식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나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년간 신문 및 다양한 매체를 스크랩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기업은행의 토론면접 주제는 아주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토론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는 입사 전형 순서가 약간 바뀐다고 한다. 내 경우는 토론면접을 통과하고 4주간의 현장실습 기회를 가졌다. 현장실습에서는 입사 희망자들이 현장 영업점 등에 투입돼 실무를 진행함과 동시에 프레젠테이션 과제를 부여받는다. 이 과정에서는 젊은이만이 가질 수 있는 열정과 패기,도전정신을 제대로 보여 준다면 아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선배들의 도움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선배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현장실습을 마치자 1박2일간의 합숙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합숙훈련 때는 팀 내에서 얼마만큼 팀원들과 화합해 훌륭한 조직원이 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기업은행은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조직원 간의 화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직장이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합숙 동기들을 대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합숙에 임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임원면접을 치렀다. 나는 임원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임원면접 스터디를 조직했다. 스터디를 활용할 경우 자신의 취약점이 보다 명백하게 드러나 빨리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은행에 지원하려는 예비 직장인 여러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갖고 힘있게 도전하길 바란다. 여러분이 기업은행 직원이 돼 밝은 표정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