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는 시르크 뒤 솔레이유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기 라리베르테(46)도 올라 있다. 그가 보유한 재산은 10억달러. 라리베르테는 캐나다 퀘벡 시티에서 태어났다. 10대에는 용돈을 벌기 위해 몬트리올 거리를 헤맸고 고교 졸업 후에는 무전여행으로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다. 아코디언과 입으로 불을 뿜어내는 서커스 기술을 배우고 마술사와 외줄타기 곡예사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은 바로 이 때다. 그는 1984년 퀘벡주 정부를 설득,100만달러의 재정 지원을 받아내 곡예사 친구들과 함께 시르크 뒤 솔레이유를 출범시켰다. 이후 수백 명의 애크러배트(체조) 선수와 어릿광대,공중 곡예사,코미디언,가수,연주자들로 이뤄진 팀을 이끌며 서커스를 현대적인 형식의 종합 예술로 발전시켜 캐나다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라리베르테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천 레스토랑 나이트클럽이라고 해서 시르크 뒤 솔레이유의 공연을 올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전혀 다른 형식의 종합예술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