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미지퀘스트의 매각 작업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21일 공시를 통해 "매각대금중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지급일인 오늘 오후 5시까지 양수인인 빅터스캐피탈코리아가 잔금을 입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이미지퀘스트의 최대주주인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4월22일 보유중인 현대이미지퀘스트 지분 47.3%를 약 360억원에 매각키로 빅터스캐피탈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했었다. 빅터스캐피탈코리아는 계약금 36억원을 제외한 잔금 324억원을 이날까지 하이닉스반도체에 지급해야 매각이 성사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일단 이날 밤 12시까지 잔금이 입금되면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고 기다릴 예정이지만 업계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빅터스캐피탈 컨소시엄은 국내외 금융기관 3∼4곳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 으나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 업체들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앞서 지난 2003년 삼보정보통신이 인수를 추진했다가 코스닥위원회가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었으며, 이후에도 2차례의 매각 작업이 추진됐다가 실패로 돌아가는 등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지난 2000년 5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디스플 레이 사업 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중견 기업으로 PDP TV, LCD TV, 프로젝터, LCD 모니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