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학입시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의 기세가 무섭다. 2분기 실적 호전에 따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초 2만49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1일 현재 4만2900원으로 무려 72%나 뛰었다.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사교육 시장에서 75%를 점유하고 있는 선두업체다. 유일한 경쟁사가 정부 지원 하에 무료로 운영되는 EBSi다.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하고 순이익률도 30%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이 같은 실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 시작한 오프라인 학원 부문의 신규 매출에 힘입어 2분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메가스터디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49.93% 증가한 724억원,영업이익은 35.35% 증가한 26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온라인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4월 EBSi의 무료 강의 시행에 따른 회원 이탈로 감소추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이탈 회원이 복귀하는 등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 신규 개설 학원 대부분이 흑자구조로 돌아서면서 이익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그동안 고3 및 재수생을 주요 타깃으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왔으나 최근 고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올해 초부터 공무원시험,공인중개사 시험 등 성인고시시장을 공략하면서 연령별 수직계열화를 도모하고 있다. 온라인시장과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지난 연말 오프라인학원 4개점을 오픈해 현재 6개의 직영학원과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받는 4개의 협력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의 회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부문의 누적회원 수는 지난해 말 85만명에서 4월 말 현재 94만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29.9%,28.1% 증가한 653억원,253억원이 될 전망이다. 송계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는 급성장하는 온라인 교육 부문에서 이미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업종 대표주면서 최근 대입정책의 가장 큰 수혜주임에 따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