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재평가] KCC‥ 탄탄한 시장지배력, 재도약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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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업종 대표주인 KCC(옛 금강고려화학)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인 18만원대를 오르내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KCC가 내수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높은 저평가 우량주"라며 주가의 재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 들어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KCC는 페인트가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고 건자재와 PVC가 각각 20% 정도인 도료·건자재 업체다.
지난해에는 건설경기 침체로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다. 하지만 올 들어 실적 모멘텀이 재가동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화증권은 KCC가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인트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율 개선과 실리콘 적자폭 축소로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26.31% 높였다.
삼성증권도 KCC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45억원,5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2%,13.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3.0%와 4.7% 상향 조정하고 사업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6만62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는 여전히 투자메리트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로 업종 평균보다 낮은 것이 첫번째 이유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수익률도 상승세다. 2006~2007년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경쟁 우위에 있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KCC를 매입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영업외 수익인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과 투자유가증권을 통한 배당금 수익이 이익 안정도를 높인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투자사로부터 매년 150억원 안팎의 배당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 전체 실적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2조60억원,영업이익은 91.9% 급증한 224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KCC는 올해 감가상각비 감소와 도료 출하단가 인상 효과,원가율 개선 등에 따른 수익성 호전이 주가 모멘텀을 낳는 변수"라며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과 국민 편의시설 증대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민자유치 방식(BTL)을 추진 중이어서 내년부터는 건축자재 내수 회복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