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내수주의 기업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039130]가 코스닥시장 내수주의 선두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8일부터 상승세를 시작해 꾸준히 고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2만1천650원이던 주가가 22일 오전 10시35분 현재 5.82% 오른 2만5천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중 고가인 2만5천500원은 지난 17일(92만5천300원)의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기록이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외국인 보유 지분이 지난 7일 43.85%에서 전날 현재 44.05%로 0.20%포인트 높아졌다. 이날도 J.P 모건, UBS, CSFB 등이 매수 상위 창구로 포진하며 주가를 5%나 끌어올렸다. 한화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여행산업이 성장산업이고 하나투어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게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관광목적의 출국자수 가운데 하나투어를 통한 출국자수 비중이 9.2%를 기록했고 계열사까지 합치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여행 패키지 상품과 항공권 판매 매출 비중이 과거 5대 5 였으나 현재는 7 대 3으로 변경됐다며 여행 패키지 상품의 이익률은 10∼12%인 반면 항공권 판매 마진은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행 패키지 상품 비중의 확대는 수익성 향상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회사가 아직까지는 외형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어느 정도 외형을 달성하면 이후부터는 수익성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가 향후 3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 주가가 재평가받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과거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17∼22배에서 움직였다며 21배의 PER를 적용한 2만9천1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반면 CJ투자증권 송재선 애널리스트는 "매출증가율보다 비용증가율이 크다"며 당분간 수익성 개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5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75억원으로 작년 5월의 54억원에 비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감소했다며 비경상적 지출이 있다고는 하지만 인원과 관련된 비용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이 늘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외형성장을 위해 인원을 많이 늘려 수익성 개선이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여행산업의 성장에 하나투어가 수혜주임에는 틀림없다"면서 "다만 성수기 초반인 7월 실적을 통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