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맛 반짝이 치약… 감성 생활용품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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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모양 치약''누드 칫솔''꽃무늬 생리대' 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생활용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에만 초점을 두던 생활용품 업체들이 화장품이나 팬시용품 못지 않은 제품을 내놓으며 '감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저가 범용제품'으로 인식되는 생활용품을 '고감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10∼20대를 겨냥한 고감도 치약 '럭키스타'를 내놓았다.
깜찍한 포장 디자인에 내용물에도 체리 바닐라 등 독특한 컬러와 맛,반짝이는 펄을 가미했다.
튜브 구멍도 별 모양으로 만들었다.
기존 '럭키치약'(185g·1200원 선)의 3분의 1도 안 되는 50g이지만 2000원으로 고가다.
태평양도 다음 달 투명한 손잡이에 컬러 리본띠를 물결 모양으로 두른 누드 칫솔 '메디안 센서티브 칫솔'을 내놓는다.
리본띠 색상은 연두 주황 파랑 분홍 등 4가지로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성인들이 주 타깃이다.
한국P&G가 지난 4월 리뉴얼해 내놓은 꽃무늬 생리대 '위스퍼 소프트라이트'도 반응이 좋다.
패드에 봄 꽃무늬를 넣은 이 제품은 리뉴얼 전인 1·4분기에 비해 2·4분기 매출액이 60% 가까이 늘었다.
이 밖에 대한펄프는 삼림욕 향이 나는 두루마리 화장지,자스민향을 첨가한 미용티슈나 팬티라이너 등을 잇따라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기호에 맞으면 값비싼 제품도 서슴없이 구입하는 이중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감성 마케팅은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