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바이오 벤처 짝짓기 열풍 .. 美 '바이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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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은 이제 여명기를 맞았다. 곧 엄청난 태풍이 몰아닥칠 것이다. 제약분야를 포함,의학 농업 소재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산업의 혁신 파장이 몰려들 것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23일까지 계속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2005'에서 제임스 그린우드 미 바이오산업 협회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런 전세계적 바이오 업계의 흐름에 발맞춰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새로운 제품을 위해 해외 대형 제약사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간 상생
전세계 30개국 1525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간 협력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국내 바이오벤처들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조중명 사장은 일본 제약사인 카르나 바이오 사이언스와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섹트바이오텍 박호용 사장은 미국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과 상담을 시작했으며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인 D사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징어를 이용,키토산 올리고당을 개발한 아라바이오는 미국의 대형 제약사 관계자들이 찾아와 제품에 관심을 표시해 조만간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존 라니에리 듀퐁 부사장은 이와 관련,"대형 기업들은 바이오에 뛰어들려고 하지만 엄청난 비용과 리스크 때문에 쉽게 기술개발이나 상업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벤처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윈윈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융합기술이 신기술 주도
그린우드 회장은 21세기 바이오 시대는 생물학 유전체 단백질 나노기술과 IT기술들이 융합해서 이뤄 나간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게 바이오를 이용한 소재개발이다. 듀퐁사는 콩이나 옥수수 등을 활용한 각종 신소재를 만들어 선보였다.
미국 바이오벤처의 대명사인 암젠은 유전자 치료에 대한 신기술을 내놓았으며 미국 제노젠은 인체 내 세포의 움직임을 3차원 컬러로 볼 수 있는 포토이미징 기술을 발표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유전자 치료법을 소개,각광받았다.
필라델피아=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