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조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중국 베트남 등지의 선박부품시장을 우리가 만든 볼트와 너트로 꽉 조일 겁니다." 국내 선박 건조용 특수 볼트와 너트시장의 선두주자인 김병수 유영금속 사장(45·사진)이 아시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최근에는 중국 동북부 지방과 베트남 등지에 장기 체류하면서 현지 생산 체제를 마련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 사장은 올 연말까지 공장을 세운다는 목표로 조만간 현지 업체들과 합작생산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 베트남 등은 기존 선박을 수리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중형급 선박 건조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축척된 기술과 부품 생산 노하우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이들 나라의 선박 부품 시장 중 특수 볼트,너트 시장은 최소 연간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며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면 시장점유율 30%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녹이 빨리 슬고 도금불량으로 조립이 잘 안되는 기존의 선박용 볼트와 너트의 문제점을 첨단기술을 이용해 말끔히 해결해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