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무가 아니고 강판이네." 엠씨엠텍(대표 이창원)의 멀티컬러강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겉보기에는 마치 나무 같지만 사실은 철판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실크스크린 인쇄 방식 덕분이다. 이 기술은 강판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무 돌 대리석 등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엠보싱 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화폐 도안에 사용하는 정밀 인쇄방식으로 사실감을 100% 살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회사는 조선 가전 가구 철도차량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에 설치된 '스크린도어'를 공급한 바 있다. 또 가전업체에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용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중국 대만 등에 대한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98년 30억여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120억원,올해 18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창원 대표는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에 특허출원을 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포스텍기술투자와 삼성생명보험 등이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8~9월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