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크본드시장 다시 활기.. 42억달러짜리 발행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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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신용등급 추락으로 침체에 빠졌던 정크본드 시장은 16년 만의 최대 규모인 42억5000만달러짜리 정크본드가 발행되는 등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케이블 업체 케이블비전은 42억5000만달러의 정크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1989년 RJR 나비스코가 60억달러 규모의 정크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이후 최대 규모다.
또 금융솔루션 업체인 선가드의 자회사 선가드 파이낸싱 역시 35억달러의 정크본드를 곧 발행할 계획이다.
FT는 "이처럼 대규모 정크본드가 발행되는 것은 GM과 포드의 회사채가 지난달 정크본드로 추락하면서 물량 압박으로 크게 위축됐던 정크본드 시장이 되살아 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케이블비전의 정크본드 발행은 대주주인 돌란가(家)가 잔여 지분 68%를 인수하는 데 소요되는 70억달러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돌란가는 레버리지드바이아웃(LBO) 방식으로 이 회사 지분을 모두 확보,케이블비전을 자진 상장 폐지할 방침이다. LBO란 피인수기업 이름으로 돈을 빌려 기업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하이일드 채권 리서치 업체인 KDP 어드바이저의 애널리스트 매튜 윌콕스는 "정크본드 시장이 규모가 확대되면서 유동성도 높아져 GM쇼크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