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년 계약에 성공하면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박지성의 이적료 600만유로(73억6000만원)와 연봉 200만파운드(약 36억8000만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천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진출시 받았던 이적료 350만달러(약 35억원),연봉 50만달러(5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600만유로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평균 이적료를 상회한다. 이적료 협상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처음 제시했던 500만유로에다 100만유로를 올려 계약서에 사인했다. 에인트호벤은 당초 800만유로를 요구했으나 박지성의 원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바이 아웃 조항(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제의가 있으면 이에 응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대폭 양보해 600만유로에 합의했다. 박지성이 아직 24세밖에 되지 않은 데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로 병역 혜택까지 얻은 상황이어서 향후 활약 여부에 따라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뛸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는 '중원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으로 2001년 이적 당시 6620만달러(약 667억원)의 이적료가 유벤투스에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