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를 오가는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 나라 항공사들이 대거 신규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기업들이 인도에 아웃소싱을 확대하면서 비즈니스맨들의 왕래가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높은 기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미국과 인도 간 항공협정 체결로 항공사들이 원하는 지역에 쉽게 취항할 수 있게 된 것도 배경이다. 미국 콘티넨털 항공은 오는 10월31일부터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과 인도를 직접 연결하는 논스톱 노선을 사상 처음으로 운항키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미국 뉴욕주의 뉴왁 공항과 뉴델리 간 직항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인도 구간은 제3국을 경유할 경우 항공기로 20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직항노선을 이용하면 13시간으로 줄어든다. 또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달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출발해 파리를 경유,인도 첸나이로 연결되는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미국 노스웨스트도 10월30일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시애틀과 방갈로르를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도 최대 항공사인 에어인디아는 현재 인도와 미국 뉴욕,뉴왁,시카고,LA 등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으나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달라스 간 새 노선 취항을 고려하고 있다. 인도의 민간 항공사인 젯에어웨이스와 에어사하라도 미국 항공노선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신규노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인도와 미국의 항공 이용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