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80% 이상이 각 종교에 자질이 부족한 성직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월 만 18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조사에서 "우리 주변에 품위나 자질이 부족한 성직자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86.7%('아주 많다' 24.6%,'약간 많다' 62.1%)나 됐다. 또 '자신이 다니는 종교단체의 성직자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보통'은 24.2%,'불만'은 8.5%였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들의 만족도가 76.1%로 가장 높았고,천주교인(67.4%),불교인(58.0%)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직자들의 신자 지도방법에 대해서는 '권위적'이라는 응답이 39.6%에 달했다. 특히 천주교인들은 46.0%가 '권위적'이라고 답했고,개신교인은 44.7%,불교인은 32.5%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