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회사인 LG필립스LCD의 일부 지분을 올 하반기 중 매각하기로 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7월 상장된 LG필립스LCD의 보호예수기간(1년)이 다음 달 중 만료됨에 따라 LG전자가 일부 지분을 전략적 투자자나 금융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합작 파트너인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매각 시기 방법 등을 조율하기 위해 협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의 대주주는 LG전자와 필립스로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11.0%)을 제외한 모든 주식을 동일한 비율(44.5%)로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LG필립스LCD 지분을 팔기로 한 것은 자본투자 이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일부 지분을 처분하더라도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주식시장 여건과 LG필립스LCD의 주가 추이를 지켜보며 5∼10%의 지분을 내다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LG필립스LCD의 시가총액이 15조8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10%만 매각해도 1조5800억원이 회사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