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선박건조용 후판의 판매가격을 t당 3만5000원 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의 조선용 후판 가격은 내달 출하분부터 t당 71만5000원에서 68만원으로 5% 인하된다. 동국제강은 "최근 국제 철강재 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조선사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잇따라 최대 수요처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조선용 후판 가격을 2002년 4월 t당 38만원 선에서 계속 인상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t당 67만5000원에서 71만5000원으로 올렸다. 포스코도 지난 4월 출하분부터 후판 가격을 t당 60만원에서 64만5000원으로 올렸으며,일본 철강업체들도 올해 2,3분기에 걸쳐 후판 공급가격을 t당 620달러에서 670달러선으로 인상한 바 있다. 지금까지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온 조선용 후판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섬에 따라 조선사들이 원가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후판의 최대 공급회사인 포스코는 "동국제강보다 싸게 후판을 공급하는 만큼 당분간 인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