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실적이냐,해외실적이냐."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신작게임 '길드워'의 국내시장 판매 부진과 2분기 실적 악화 전망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맥을 못추고 있다. 전날 5.9%나 급락한 데 이어 22일 종합주가지수가 12포인트 이상 오르며 1000대를 회복한 강세장에서도 0.26% 하락했다. 이같은 부진은 신작게임 '길드워'가 국내시장에서 생각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측은 지난달 국내 상용화된 '길드워'의 올 매출을 2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절반인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메리츠,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매수'였던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고 해외시장으로 시야를 넓힐 경우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의견들도 많다. 실제로 국내에 앞서 4월 말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선 CD패키지 판매량이 당초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게임을 다양한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의 신규 게임 매출실적 부진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도 국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8%,9% 하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해외 성장세와 주요 성장동력이 견조하다며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