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000도 아직 싸다." CLSA증권은 22일 한국 주식이 여전히 싸다며 1000선 안착을 낙관했다. CLSA증권 제임스 패터슨 리서치부문장은 "올해 지수가 1000을 돌파한 것은 과거 여섯 차례 1000을 넘었을 때와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며 "지수 1000도 아직 싸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1999년 이후 기업들의 영업 현금 흐름이 연 평균 20%씩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좋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자사주 매입이 늘면서 주식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사상 처음으로 배당수익률이 예금 금리 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물가 수준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점도 과거와 다르다고 밝혔다. 과거 1000포인트를 돌파할 당시에는 항상 우리 경제에 거품이 존재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1989년은 올림픽 직후였고 1994년과 1999년에는 각각 신흥시장,기술주 열풍 같은 거품이 끼어 있었으나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또 적립식 펀드의 영향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패터슨 부문장은 "내년도 수익을 기준으로 할 때 분석 대상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16%와 3%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7.4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