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영된 영화 '남극일기' 속의 화면은 겨울철 레저 용품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남극 탐험을 소재로 삼은 작품답게 주인공들은 겨울철 여행에 필요한 전문가용 복장과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유지태(왼쪽에서 두 번째)가 쓴 고글은 스위스 스콧사의 제품으로 김서림과 눈부심을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의 등산화는 캐나다 소렐사의 제품이다. 고어텍스 소재로 보온과 방수에 효과가 뛰어나다.


나머지 대부분의 용품은 미국 노스페이스사에서 만든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입고 있는 옷은 다운(오리털)자켓과 다운바지다. 강추위와 강풍에 견딜 수 있으며 보온성과 내구성이 강하다.


복장은 너무 뚱뚱해 보이지 않도록 맵시를 잘 살렸다. 색상도 빨강 파랑 노랑 등이 검정색 기본 바탕에 다채롭게 섞여 있다. 이 밖에 너구리털 모자,토끼털 장갑,거위털 침낭 등은 가볍고 보온효과가 좋다. 특히 토끼털 장갑은 최근 북극 탐험에 성공한 박영석 대장 일행이 착용한 것과 동일한 모델이다.


노스페이스의 방한용품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PPL 광고로 도입됐다.


이 제품을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생산하는 골드윈코리아의 김철주 전무는 "일반 광고로는 보여줄 수 없는 기능 부분을 영화에서는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CF보다 광고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