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징계 사면과 함께 우수직원에 대해 총 10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금융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기(氣)를 살리기 위한 종합프로그램을 마련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우선 7월1일자로 감봉 2개월 이하 징계 직원 가운데 고의성 사고를 제외한 직원에 대해 징계 기록을 말소할 예정이다. 이어 직원들의 영업을 독려하기 위해 총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내걸 방침이다. 100억원 중 상당액을 영업점에게 할당하되 조직원 간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는 방향으로 지급 대상을 선정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또 정신과 상담을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병원을 연결해줘 비용 부담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의 정신질환이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직원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연초 대규모 희망퇴직과 고객만족도 및 영업강화 등으로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