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은 22일 새 사장에 권순엽 하나로텔레콤 부사장(48)을 내정했다. 새 사장 선임은 두루넷의 법정관리 종결로 박석원 관리인이 물러나는 데 따른 것이다. 두루넷은 이르면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받는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연말까지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을 합병할 계획"이라며 "원활한 합병 추진을 위해 권 사장이 하나로텔레콤 경영총괄 부사장을 겸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사장으로 권 부사장을 내정하고 두 회사 합병을 서두르는 것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파워콤이 뛰어드는 등 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망 임대사업자인 파워콤은 정보통신부 허가를 받아 오는 9월께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