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가 완전히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다시 깨어날 것인가 ? 23일 영국계 스코틀랜드 로열뱅크(RBS)는 유럽의 각 국가들이 50년물 초장기채 발행에 나서면서 장기 인플레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RBS는 자유무역과 규제완화,민영화 등 구조적 변화 등이 재화시장의 경쟁을 높이고 주요 경제권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쇼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게 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자본시장이 발달하면서 중앙은행의 인플레 가늠 도구가 많아지면서 물가 안정의 이상 징후는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격퇴되었다고 평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유럽등 방만한 재정정책이 물가 안정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인구통계적으로도 고령화 발달이 이어져 세수 기반이 낮아지는 등 정부부채의 가치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으면서 인플레로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설명. 또한 정책 실수도 세계 인플레를 위협하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로 미국 연준(FRB)이 내년까지 3.8%의 연방금리를 유지하며 저금리를 더 끌고간다고 가정할 경우 2007년 미국의 GDP 성장륭은 2.0%로 2008년에는 0.9%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연준(Fed)이 뒤늦게 인플레 압력 제거에 나서면서 연방금리는 2008년 6.0%까지 오를 수 있으며 같은 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1%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RBS의 기본적 전망치는 올해 3.2%인 연방금리가 내년 4.4%까지 인상되면서 2007~08년 미국의 GDP 성장률은 각각 3.8%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RBS는 "장기 인플레를 걱정해야 할 또 다른 요인은 지정학적 불안감이다"며"지정학적 사건이 터지면 우선 물가부터 위협받는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상황이 도래하게 되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인플레가 '잠깐 졸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그렇다면 초장기물 채권에 올라탄 투자자들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