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이달들어 6311억 사들여 ‥ 주가 10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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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두 달째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 앞으로는 다소 신중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다.
지난 4월 5576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조정폭을 확대시켰던 연기금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수로 돌아서 5월 한 달간 34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는 23일까지 6311억원어치를 사들여 하루 평균 매수 강도가 5월보다 2배 이상 강해졌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수 확대가 프로그램 매매와 함께 지수 1000포인트를 재돌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며 증시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연기금 매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5월 들어 주가가 900대 초반으로 급락하자 저평가됐다고 보고 본격적인 매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수가 1000을 넘어서면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최근 대규모 매수로 나타나는 부분은 선물로 보유 중인 인덱스 펀드를 현물(주식)로 교환(스위칭)하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확정된 4조7000억원의 주식 매수 자금 중 4조2000억원은 외부 기관에 위탁하고 있으며,직접 운용하는 5000억원의 절반 정도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