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등 조선주 동반 강세 ‥ 수익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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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23일 원재료인 후판가격 하락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진중공업이 무려 1500원(12.24%) 오른 1만3750원에 마감된 것을 비롯 STX조선 1200원(5.53%) 대우조선해양 1000원(5.21%) 삼성중공업 320원(3.70%) 대선조선 650원(3.13%) 등으로 일제히 올랐다.
이처럼 조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조선용 후판가가 인하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후판 공급업체 중 하나인 동국제강은 전날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75만원에서 71만50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동국제강의 후판가 인하로 조선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동국제강의 국내 공급 비중을 감안하면 4분기 조선업체들의 후판원가 개선율은 1.5% 정도로 4분기에는 조선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둔 웩스포드캐피탈은 이날 거래소 기업인 STX엔진 지분 5.1%와 코스닥 기업인 케이에스피 지분 5.5%를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웩스포드캐피탈이 국내 상장기업 주식을 5% 이상 편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웩스포드의 운용 자산은 총 25억달러로 이 가운데 15억달러가 헤지펀드 방식으로,나머지는 사모투자회사(PEF) 방식으로 각각 운용되고 있다.
STX엔진과 케이에스피는 각각 선박용 엔진과 선박용 엔진밸브를 만드는 회사다.
웩스포드가 이처럼 국내 조선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은 한국 등 아시아 시장과 조선업종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현철·주용석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