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올 경상흑자 전망 233억弗->125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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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한국은행과 국내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3일 "최근 고유가를 감안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전망치인 160억달러에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한은이 2005년 경상수지 흑자폭을 예측할 때 전제로 삼았던 올해 연평균 원유가격(두바이유 기준)은 배럴당 34달러였으나 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이 평균 44.50달러로 뛰어 이미 전망치를 30% 이상 웃돌고 있다.
LG경제연구원도 최근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233억달러에서 125억달러로 대폭 낮췄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마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수준(276억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역시 올해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고유가를 꼽고 경상수지 흑자를 142억5000만달러에서 138억2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고유가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력은 예전에 비해선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유회사들이 수입 원유를 가공해서 수출하는 규모가 늘고 있기 때문에 국제수지가 유가로부터 받는 충격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