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최근 많이 올랐지만,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수준)이 유통 음식료 등 여타 내수주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지난 22일 현재 현대건설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건설사의 PER(주가수익비율)는 유통업체의 45%,음식료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달라 PER는 물론 업종마다 절대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의 경우 이익의 안정성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현재 PER는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건설주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내수 회복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정부는 금리하향이나 통화량 증대보다는 재정지출을 통해 건설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건설업체는 체질이 크게 강화됐다. 위험 관리 능력이 좋아져 이익의 안정성이 호전됐고,재무제표도 건전화됐다. 이와 동시에 상장법인이 대부분인 상위 건설사들의 시장 집중도는 더 강화되는 추세다. 전체 건설투자 및 수주 움직임보다 상장 건설사의 영업환경은 더 양호할 것이라는 얘기다. 전반적인 목표수익률을 낮추면서 일부 급등 종목은 교체가 필요하기도 하겠지만,건설업종 전체적으로는 긍정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박형진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