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 회담 9월 백두산 개최 ‥ 北선박 제주해협 통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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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제15차 장관급 회담 사흘째인 23일 16차 회담을 9월에 백두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장관급 회담이 백두산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또 장성급 군사회담도 백두산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관련기사 A6면
남북 장관급 회담 대표인 남측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측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2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측 대표가 공동으로 언론보도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은 또 오는 8월26일 금강산에서 제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는 것과 동시에 이산가족 면회소도 착공하기로 했다.
남북은 23일 서해상에서 평화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산하에 수산협력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 협의회를 7월 중에 개최해 공동어로 등 수산협력 문제들을 협의,해결하기로 했다.
수산협력 회담은 지난 17일 방북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직접 제의했고,김 위원장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급진전됐다.
남북은 북측 민간선박들의 제주해협 통과에 합의하고 그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해결하기로 했다.
또 농업분야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 장관급 회담 산하에 각각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 구성,운영하되 제1차 회의를 7월 중순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