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0大 스타기업 키운다 .. 여경협, 창업보육센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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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명금)가 여성기업 창업보육센터의 혁신에 나섰다.
23일 서울 역삼동 신사옥에서 중앙여성창업보육센터 개소식을 가진 여경협은 그동안 보육실 인프라가 열악한 데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사업 대폭 개선키로 했다. 핵심은 여성형 창업지원,멘토링서비스,보육실확대,입주업체 소수정예화 등이다. 업체별로 5평에 불과하던 보육실을 6~12평까지 늘렸고 입주업체도 작년 말 135개에서 지금은 104개로 줄여 정예화했다. 입주 자격도 창업한 지 6개월 이내에서 2년 이내로 확대했다.
신생 여성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육성책도 마련했다. 여경협 기존 회원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일대일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관·금융 기관의 컨설팅,국내외 마케팅 서비스 등을 종합 지원키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여성친화적인 업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 정명금 여경협 회장은 "제조 서비스 일색에서 벗어나 정보통신,모바일 콘텐츠,캐릭터·디자인,패션,문화산업 등 여성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신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역 창보센터의 경우 지역경제와 밀접한 특화산업군을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올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창보센터 졸업업체 중 100개의 스타기업을 배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다.
여경협 관계자는 "청룡영화제 리셉션 파티 등을 기획했던 유명 파티전문 업체 파티센타(대표 윤지현)와 DNA 유전자 감식으로 친자확인 등을 해주는 다우진(대표 황춘홍)이 모두 여성창업보육센터 출신"이라며 "창업 초기 단계부터 가능성 있는 기업을 밀착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경협은 지난 1999년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한편 서울 동대문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하다가 중앙여성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이미진씨(29·벤트릴로퀴즘 대표)는 "보육센터는 임대료가 저렴한 데다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때나 무역거래시 여경협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여성기업인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벤트릴로퀴즘은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적인 느낌의 캐주얼 웨어를 생산하는 개인사업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