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시시피 버닝'의 소재가 되기도 한 1964년 인권운동가 살해 사건의 주범 에드가 레이 킬런(80)이 23일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 킬런은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KKK)'의 조직원이자 전도사로, 1964년 흑인 참정권 운동가인 백인 청년 마이클 슈워너와 앤드루 굿맨, 흑인 제임스 체이니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에서 유죄가 인정돼 희생자 1명당 징역 20년씩 모두 60년형을 선고받았다. 킬런은 3명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다른 공범 7명이 범죄 공모 등 혐의로 처벌을 받았을 당시인 1967년 "전도사에게 유죄 평결을 내릴 수 없다"며 한 배심원이 버티는 바람에 석방됐으나 다시 기소됐다. 검찰은 킬런에 대해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가 살해의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자 치사 혐의로 평결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배심은 유죄 평결을 내렸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