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6월 공모주 중에서 '대어급'으로 꼽혀왔다. 우선 셋톱박스 업체라는 점 때문이다. 휴맥스홈캐스트 등 코스닥 셋톱박스 대표주들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들 종목에 대해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업황 개선 전망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가온미디어의 시장 지배력과 모멘텀도 이들 종목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난해 매출 1107억원,순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홈캐스트와 비교하면 매출액에서는 10% 정도 뒤지지만 순이익은 43%가 많다. 지난해 기준 EPS(주당순이익)가 2121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PVR(녹화겸용 셋톱박스),인터넷TV용 셋톱박스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수출 지역의 편중 현상은 극복과제로 꼽힌다.지난해 수출국이 60여곳에 이르지만 전체 매출의 33%는 터키에서 발생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8.66%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