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큐'‥ 예술같은 별미, 藝香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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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진작가로 일하다 요리사로 변신한 재미교포 댁스 류(46)씨가 '맛집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큐'(02-549-5682)라는 레스토랑을 열었다.
류 사장은 198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MIRO(美路)'라는 식당을 열어 한식을 바탕으로 한 퓨전요리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개발한 '김치파스타' '크림소스 만두' 등이 미국인들에게 호평받으면서 LA타임스 등 여러 매스컴에 '최초의 유로-코리안 레스토랑'으로 소개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한국식 퓨전요리'를 마음껏 해보고 싶다고 한다.
예술감각과 까다로운 미각을 발판으로 손맛을 통해 탄생한 여러 메뉴들은 매우 신선하고 독특하다.
갈 때마다 오늘은 무슨 음식이 나올 것인지 기대감에 한껏 부풀게 한다.
메뉴는 와인 정종 위스키 등과 즐길 수 있는 '타파스' 요리와 매운 맛으로 구성한 메인 디시,식사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파이시 도미'는 맵고 톡 쏘는 맛이 입을 칼칼하게 하면서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방어 카르파치오'는 보통 카르파치오 재료로 사용되는 쇠고기 대신 방어를 얇게 저며 내놨다.
마늘과 생강으로 만든 '가릭 진저 프라이드 치킨'은 다양한 맛의 변신을 느끼게 한다.
항정살로 만든 '진저 포크'는 부드럽고 달차근한 맛이 일품이다.
메뉴판 설명도 예술적 '끼'가 엿보인다.
메뉴 옆에 '이탈리안 해물탕을 우리 맛으로','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매운탕을 찾아서','김치는 역시 모든 것을 맛있게 해준다'라고 풀이해놨다.
김치파스타,김치 빠에야,김치 리조토,김치 바다소바 등 김치를 이용한 음식들이 눈에 띈다.
류 사장은 이들 요리를 한국식 퓨전이라고 해서 코리아의 K를 사용,'큐전'(kujion)이라고 부른다.
9가지 요리가 나오는 '마음대로 코스'는 5만5000원,7가지 요리가 나오는 '사랑의 한아름' 코스는 3만5000원이다.
오후 5시에 오픈해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