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CEO들을 만나다 보면 그들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같은 유형의 실수를 반복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원인은 뭘까. 해결책은 없을까. 이럴 때 '리더십 바이러스'(김우형·조태현 지음,고즈윈)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은 리더십 문제로 고통받는 리더들과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조직을 위한 것이다. 저자들은 리더를 흔들리게 만드는 원인들을 하나하나 추적하고 마침내 원인균의 정체를 규명해 낸다. 그것이 바로 '리더십 바이러스'다. 리더가 되는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Responsibility)과 권한(Authority),비전(Vision)에 대한 압박 때문에 책임감(R)을 부담감으로,권한(A)을 권력으로,비전(V)을 개인적인 야망으로 변질되게 하는 '리더십 RAV 바이러스'에 노출된다. 그리고 면역력이 급속도로 약해진다. 리더십 바이러스에 감염된 리더들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인기에 민감해진다,직원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듣기 좋은 말만 골라 듣는다,감정기복이 심하고 상황에 따라 말을 쉽게 뒤집는다,자신은 보기만 해도 다 안다고 믿는다,고집이 세지고 반대의견이 나오면 상대방이 항복할 때까지 논쟁을 멈추지 않는다,자기가 곧 회사라고 믿는다.' 저자의 생생한 체험과 고백이 함께 담겨 있어서 더 신뢰를 준다. 딱딱해질 수 있는 리더십 바이러스와 백신의 알고리즘을 소설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리더십 바이러스로 고통받다가 이를 극복해 가는 주인공 박성민 사장을 통해 독자들은 제대로 된 리더십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사장이 되더니 괴물이 되었다,위에 오르더니 보이는 게 없나 보다,너무나 변했다."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리더들에 대한 평가다. 이제는 이 말들을 듣고 그냥 지나치지 않기 바란다. 왜냐하면 그 원인 진단과 처방 백신을 서점에 가면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