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자회사 STX팬오션의 싱가포르 증시 상장으로 최대 5000억원 가까운 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STX팬오션의 공모가격은 주당 600∼8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공모가가 주당 800원일 경우 STX팬오션 지분 78.5%를 보유하고 있는 STX그룹은 STX엔진 460억원,선박관리 회사인 포스 1180억원,STX조선 2970억원 등 총 4610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STX팬오션 인수 금액인 430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공모가가 주당 600원일 경우 평가차익은 STX엔진 290억원,포스 770억원,STX조선 1890억원 등 총 2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STX그룹은 공모 상장 과정에서 STX팬오션 주식 6억주가량을 매각해 수천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STX조선은 최근 STX팬오션 주식 1억380만3600주(6.8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STX도 자회사인 포스 보유 지분 2억800만주(19.54%) 전량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엔진도 지난 21일 STX팬오션이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시장가가 높을 경우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최대 9000만주(6.19%)를 공모가에 매입할 수 있는 초과 배정 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