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돌풍 '태풍급' 격상‥US여자오픈 첫날, 선두에 1타차 공동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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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6)가 제60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의 '메이저 3연승'을 저지할 것인가.
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스CC(파71·길이 674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15번홀까지 버디 4개,보기 3개로 1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가을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 브리태니 랭(20·미국)과 안젤라 스탠퍼드(28·미국)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린 이셰르(26·프랑스)도 14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위는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투어 내 적수가 없는 소렌스탐의 유일한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위는 2주 전 열린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도 소렌스탐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를 했다.
위는 올 들어 쇼트게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위기관리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14번홀(파4·433야드)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지자 레이업을 한 뒤 96야드 서드샷을 홀 바로 옆에 떨궈 보기 위기를 넘겼다.
15번홀(187야드)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파세이브를 했다.
긴 코스도 위에게는 도움이 되고 있다.
위는 184야드짜리 파3홀에서 7번아이언으로 4m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소렌스탐은 버디와 보기 각각 3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9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소렌스탐은 "긴장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람이 아니다"며 "굉장한 심리적 압박감 속에 경기를 치렀으나 중반부터 리듬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첫날 6명만이 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US여자오픈 코스의 '악명'을 실감케 했다.
459야드의 파4홀인 18번홀은 첫날 단 1명에게도 버디를 허락하지 않으며 핸디캡 1번홀이 됐다.
이 홀에서 14명이 더블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냈고 디나 아마카포니(37·미국)는 9타 만에 홀아웃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양영아(27)가 1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로 성적이 가장 좋고 김미현(28·KTF)이 1오버파 72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박세리(28·CJ)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35위,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17번홀까지 4오버파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