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설립된 모스테크(대표 오정현)는 시설물 보전 전문업체다. 96년 국내 최초로 MOS시스템을 구축했다. MOS(Management Operating System)란 인터넷을 이용해 빌딩이나 공장을 자동으로 원격 감시ㆍ관리해 주는 시스템.쉽게 말하면 사이버 빌딩 관리원인 셈이다. 무인경비·출동 서비스업체의 일이 도둑을 잡는 것이라면 모스테크의 유지·보수·관리시스템은 건물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각종 재해 및 기계 고장 등을 미리 잡아내는 것이다. 빌딩,공장,산업설비 등 각종 시설물의 상태를 첨단 장비와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해 실시간 감시·제어·관리한다. 또 이상이 생기면 전문인력을 급파하는 긴급 패트롤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정현 대표는 "모스테크는 건물이나 산업시설을 24시간 관리해 준다"며 "휴일 당직이나 숙직,단순 반복적인 관리점검 등도 시스템이 대신해 인건비와 관리비가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건물도 3~4개월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면 적정 수준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테크는 서울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와 서울 장안동의 삼성쉐르빌 등에 MOS시스템을 구축했고 SK텔레콤,김포공항,양양공항,대림공장 등에도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철도청,포스코,천안폐수처리장의 관리 시스템 용역도 맡았다. 고객사만 250여개다. 최적의 인텔리전트 그룹 관리 기법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과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모스테크는 2003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생산성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연 매출도 200억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에 KT와 손을 잡았다. 빌딩이나 교량,도로,공항,발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유지·보수·관리 시스템(MOS)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한 것.지난 4월 KTMOS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MOS 대중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골프장 시설물 원격감시 및 제어를 위한 KTMOS 솔루션을 출시해 경기도 여주의 R골프장에 구축했고 경남 양산의 E골프장에도 곧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